5일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박원순 시장 총괄지휘로 진행 서울 정릉에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 정릉유원지 탐방로 3부 능선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총괄 지휘로 진행된다. 또 시청 전 직원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지진 대피훈련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닷새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실시된 이 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범국가적 재난대응 종합훈련으로, 행정안전부가 직접 주관한다.
시는 올해 산불 대응훈련에는 특히 무인비행기(드론)와 헬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훈련 첫 날인 30일 오전에는 ‘북한산 국립공원 화재사고’ 발생 가정 하에 시청 충무기밀실의 대응 능력을 점검한다. 1부는 상황판단회의 진행 훈련으로, 박 시장과 직원들은 산불에 따른 재난위기 단계를 결정하고 재난안전본부 운영 여부를 판단한다. 2부 재난안전대책본부 훈련에선 서울시와 군ㆍ경찰청 등 5개 유관기관이 함께 기관별 협업 대응훈련에 돌입한다.
오후에는 서울시와 성북구청, 자율방재단, 군ㆍ경찰관 등 25개 유관기관 830여명이 함께 현장에서 실제 훈련에 나선다. 현장에는 재난대응시스템을 갖춘 재난관리전용 지휘버스가 들어선다.
시는 이 훈련에서 무인비행기를 날려 정확한 발화지점과 풍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화재 진압에는 헬기 3대도 투입해 역량을 확인할 방침이다.
31일에는 서울 시내 시간당 60㎜ 집중호우가 내려 중랑천 일대 주택이 침수하고 둑이 일부 붕괴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이뤄진다. 내달 1일 시청에서 진행되는 지진대피 훈련은 청사 안 직원과 방문객 모두 책상, 탁자 등에 몸을 피한 후 계단을 따라 서울광장으로 대피하는 순으로 펼쳐진다. 내달 2일에는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에서 지진이 난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한다.
이원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