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평화교섭본부장, 조셉윤 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첫 만남 -北 제재 강화, 비핵화 원칙, 협상 유도 방안 등 논의할 듯 -이 본부장, 日ㆍ中ㆍ러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만날 계획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주중 서울에서 만나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 측 6자회담 신임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주 후반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동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윤 대표는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및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참석차 방한하는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 수행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에 따라 한미는 내달 초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18일 열릴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이어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를 통해 양국 공동의 대북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동이 성사된 지난달 임명된 이 본부장과 윤 대표의 첫 대면 협의다. 두 사람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결안의 철저한 이행을 통한 대북 제재ㆍ압박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한편, 비핵화 협상으로 북한을 유도하는 방안과 협상 재개 조건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이본부장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ㆍ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당분간 안정적인 상황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본부장은 한미일 차관협의에 참석하는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수행해 방한하는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주중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한다. 이 본부장은 중국,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일정이 잡히는대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