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제44대 국방부장관으로 취임한 한민구 국방장관은 30일 “기본이 튼튼한 국방만이 국가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으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제44대 국방부장관의 대임을 맡게 됐다”면서 “그 책임의 막중함을 통감하며 국가보위의 소명 완수에 신명을 바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포격도발과 4차 핵실험 가능성 및 미사일 위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불안한 리더십, 그리고 동북아 안보정세 등을 언급한 뒤, “더욱 치밀하고 정교한 안보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우리 군은 무엇보다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통수지침을 받으러 ‘희망의 새 시대’를 뒷받침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기본이 튼튼한 국방, 미래를 준비하는 국방 건설에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른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 ▶미래지향적 방위역량 강화, ▶한미동맹 발전 및 대외 국방협력 강화 등 4가지 중점 국방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한 장관은 특히 최근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군을 믿고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가위상에 걸맞고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으며,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병영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인격존중의 병영문화가 정착되도록 초급간부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리더십을 개발하는데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호관심병사 관리를 포함한 병력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면서 “종합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끝으로 “우리 군은 그동안 불굴의 의지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기본이 튼튼한 국방, 미래를 준비하는 국방을 이루어 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3년7개월 동안 국방장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떠나게 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숱한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장관의 책무를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 여러분들과 국군 장병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준 덕분”이라면서 “그동안 부족한 장관을 믿고 따라 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신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