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단독경영권 확보…향후 성장동력으로 ‘주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최저임금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주 GS리테일이 드럭스토어로 반등할 수 있을까.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 주가는 지난달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한 이후 전날까지 15.3% 급락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업계 수익성은 크게 훼손된 상태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지난달 말 점주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점 반경 250m 내 신규 출점 자제 ▷심야 전기요금 지원을 50%에서 100%로 확대 ▷최저 보장 수입을 연간 5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발표, 상생에 기초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파격적인 지원책으로 인한 중단기 실적 부담은 피할 수 없게 됐다. GS리테일은 이번 정책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증가분을 전기요금 지원 350억원ㆍ최저수입 지원 400억원 등 7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부진 점포 폐점을 가속화하고 향후 신규출점 속도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편의점 사업이 내리막에 접어들면서 증권 전문가들은 GS리테일의 향후 성장성을 드럭스토어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드럭스토어란 미국에서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업태로 의사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과 건강식품·화장품 등을 파는 소매형 잡화점을 말한다. 국내 시장 규모는 5년 전 3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 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현재 올리브영이 매장 790개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2월 GS리테일이 왓슨스(매장128개)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드럭스토어는 편의점 대비 투자비가 많이 필요하지만 운영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최저 임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GS리테일의 의미있는 주가반등은 적극적인 드럭스토어 출점을 통해 가능할 전망”이라며 ‘프랜차이즈 사업과 드럭스토어 운영 노하우를 통해 편의점 성장성 훼손을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