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는 갖췄지만 정밀타격 능력 입증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폴 셀바 미국 합참 차장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미국 본토까지 날릴 능력은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유도 및 통제 기술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셀바 차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의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4일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나는 원칙적으로 북한이 ICBM 능력을 개발하는 쪽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확신했다.
다만 “4일 ICBM 발사 시험이 어느 정도의 정확성 또는 합리적 자신감, 성공 가능성을 갖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아직 그것(미국 본토 정밀타격)에 필요한 유도 및 통제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의원이 북한이 이미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사거리 능력을 갖춘 것 아니냐고 묻자 셀바 차장은 “사거리와 관련해선 분명히 북한은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인호프 의원이 “북한의 ICBM 유도 및 통제 능력이 그렇게 많이 뒤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그렇다”고 동의하면서 “우리는 정보 당국과 함께 북한의 특별한 능력 개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바 차장은 “나는 우리 정보 당국의 미사일 시험 감시 능력은 꽤 신뢰하지만, 미사일 배치(감시)와 관련해선 그렇지 않다”며 “김정은과 그의 군대는 위장, 은폐, 기만에 매우 뛰어나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그런 활동들을 관찰할 일련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비공개 기밀회의 때 군사와 민간 분야를 아울러 우리 정보 당국의 능력에 대해 기꺼이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7월 취임한 셀바 차장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재신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