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시총 증가액 74조5200억원 - 코스피 시총 235조2830억원 증가하며 두 회사가 31.68% 차지 - 이같은 흐름 하반기도 지속될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지수가 2400을 바라보는 가운데 코스피의 성장이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증가분이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의 3분의 1을 차지해, 성장의 쏠림현상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은 지난해말 1308조4400억원에서 지난 28일 현재 1543조6780억원으로 235조283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분은 253조5040억원에서 311조6440억원으로 22.93% 늘어난 58조1400억원이었고, SK하이닉스는 32조5410억원에서 48조9210억원으로 16조3800억원(50.34%) 급증했다.
두 회사의 시총 증가분을 합하면 74조5200억원으로 코스피 증가분의 약 31.68%를 차지한다.
코스피가 몸집을 불리는데 두 회사가 3분의 1을 차지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정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없었다면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더 많고 증가분 비중도 이보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상승의 대부분을 이끄는 것은 국내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42조원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13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주도장세가 지속될 경우 이같은 현상도 함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록적인 이익이 예상되고, DRAM 사이클의 진폭 축소로 향후 실적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분가치합산(SOTP) 방식에 따라 총 45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우ㆍ홍승일 SK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DRAM 수급은 제한적 공급 확대 및 안정적 수요가 기대된다”며 “전반적인 수요 개선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애플은 10주년 아이폰(iPhone)에 대해 공격적 판매 전략을 펼칠 것이고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