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서 합동 훈련 -1200명 규모 민ㆍ관 합동훈련도 함께 실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 소방관과 몽골, 벨라루스 등 외국 소방관이 재난대비훈련에서 호흡을 맞춘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20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에서 외국 소방관과 민ㆍ관 합동으로 ‘국제합동 재난대비 긴급구조훈련’을 벌인다고 밝혔다. 국가별 소방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훈련에는 시 소방재난본부, 영등포구청, KDB산업은행 등 22개 기관 1227명이 참여한다. 외국 소방관은 몽골, 대만, 벨라루스, 말레이시아, 페루, 싱가포르 등 6개국 19명이 함께 한다.
이 날 시는 외국 소방관과 함께 ‘도시탐색구조 훈련’을 시행한다. 콘크리트 구조물에 승용차가 매몰된 상황을 가정한 인명구조훈련이다. 외국 소방관들은 자국에서 교육받은 내용에 따라 구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페루, 싱가포르 등은 서울시의 재난대응체계와 자국 방식을 비교하기 위한 ‘훈련비교평가’도 실시한다.
민ㆍ관이 함께하는 ‘대형화재 대비 대응능력 강화훈련’도 진행된다. 불시에 연막, 폭음탄 등으로 화재상황이 시작되면 건물 내 직원 등 1000여명은 절차에 맞춰 긴급 대피해야 한다. 자위소방대는 초기 진화활동에 나선다. 이어 도착한 소방관들은 대피못한 인명을 파악한다. 펌프차ㆍ고가사다리차를 들고 화재진압, 연소확대 방지활동 등에 돌입한다.
한편 훈련이 이뤄지는 이 날부터 3일간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는 ‘안전체험 한마당’이 개최된다. 모두 85개 관련 체험부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같은 날 내년 몸짱 소방관 달력 모델을 뽑는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와 ‘소방관 클라이밍대회’ 등도 열린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훈련이 국내ㆍ외 소방기술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