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보유 레퍼토리 다양화를 위한 첫 시도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상주안무가인 데미스 볼피를 초청한다. 강 예술감독은 세계 무용계를 이끄는 안무가 및 발레마스터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을 배우고 함께 토론하며 국립발레단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 예술감독은 지난 4월 직접 독일을 방문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및 안무가들과 저작권 협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데미스 볼피는 28세의 젊은 안무가다. 2011년 ‘리틀 몬스터(Little Monsters)’로 제9회 에리크브룬 국제 대회에서 안무상을 받았다.

강수진, 차세대 안무가 데미스 볼피 초청

2013년 자신의 전막작품 ‘크라바트(Krabat)’의 주인공으로 강 예술감독을 염두하고 안무를 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강 예술감독의 예술성과 표현력 그리고 끈기를 존경해왔으며, 이번 기회에 한국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매우 기대가 된다”며 “국립발레단 내부에 안무가를 꿈꾸는 무용수들과 많은 교감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리틀 몬스터’로 국립발레단과 함께 작업한다. 이 작품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아이 원트 유 아이 니드 유 아이 러브 유(I want you I need you I love you), ‘아 유 론섬 투나이트(Are you lonesome tonight)’ 3곡에 맞춰 시간의 흐름이 따른 두 남녀의 만남, 사랑, 이별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