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자 26.2% 소셜커머스, 18.1% 김영란법을 리스크로 꼽아 - 김영란법으로 명절 선물 수요 감소됐다는 응답은 28.3% - 응답자 60.2%는 내년도 0~1%대 성장할 것으로 예측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뽑은 내년도 유통업계 이슈는 소셜커머스와 김영란법이었다.
한국 체인스토어협회는 국내 유통 및 제조업계 종사자 215명을 대상으로 ‘2017년 소매경기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7년 가장 주목해야 할 유통 이슈로는 ‘적자경영 중인 소셜커머스 업계의 추후 동향’와 ‘김영란법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여파’가 각각 1, 2위로 꼽혔다고 27일 밝혔다.
유통업계 종사자들이 꼽은 ‘내년도 성장세가 두드러질 업태’는 편의점과 복합몰이었다.
한국 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적자경영 중인 소셜커머스 업계의 추후 동향’을 이슈로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26.2%에 달했다. 지난해까지 해도 온라인 시장을 견인해 왔던 소셜커머스는 올해들어 거듭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부실한 재무구조 문제가 부각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소셜 3사가 중심이 돼서 주도해온 배송경쟁도 최근들어서는 소강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내년도 전망이 한층 어둡다는 평가다.
이어 ‘김영란법에 따른 업계 대응’을 꼽은 응답자는 18.1%에 달했다. 이어 ‘옴니채널 전략 고도화(15.0%)’, ‘유통업계 복합몰 경쟁 가속화(13.4%)’, ‘대형마트ㆍ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11.0%)’도 후순위에 올랐다.
김영란법 시행에 대해서는 업계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명절 시즌 선물 수요 감소(28.3%)’를 걱정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20.1%는 ‘업무상 꼭 필요한 미팅 외에 협력사와의 만남을 자제 중’이라고 답하면서 김영란법을 통해 달라지고 있는 업무 풍속도를 보여줬다.
2017년 성장세가 두드러질 업태를 묻자, 응답자들은 편의점과 복합쇼핑몰을 각각 24.5%와 20.4%의 지지율에 1, 2위로 꼽았다. 복합 쇼핑몰은 지난 9월 개점한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신세계ㆍ롯데ㆍ현대 등 유통 공룡들이 대거 새로운 점포를 출점하고 있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6명(60.2%)이 내년도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와 비교할 때 0∼1%대 신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2∼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답변이 29.6%를 차지했고, 4∼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답변은 4.6%에 그쳤다.
이에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은 “업계가 체감하는 소매경기는 전년보다 나아지지 않았고, 내년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았다”라며 “저성장 기조 속에 뚜렷한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는 소매업계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