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소진기간 16→12일로 예년보다 짧아져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심각한 월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직장인 1305명을 대상으로 ‘월급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60.8%가 심각한 월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월급을 받은 지 평균 12일 만에 해당 월의 급료를 모두 소진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평균 16일)보다도 4일이나 빨라진 수치다.
월급 부족현상의 이유로는 ‘적은 월급’(60.9%, 복수응답)이 첫 번째로 꼽혔다.
‘대출ㆍ카드할부 등 빚이 많아서’(44.1%),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38.3%), ‘높은 물가 때문에’(37.6%), ‘계획 없이 소비를 해서’(20.7%), ‘자녀 교육ㆍ양육비 때문에’(16.8%), ‘경조사 등이 많아서’(16%), ‘부모님 용돈ㆍ부양비 때문에’(1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월급을 소진한 후 추가로 지출하는 금액은 월평균 64만원으로 집계됐다.
추가 지출액을 충당하는 방법으로는 ‘신용카드 사용’(59.3%)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 ‘예금 등 저축해둔 돈을 사용’(12.1%), ‘비상금 사용’(9.8%), ‘현금서비스 이용’(4.7%), ‘부모님께 빌림’(3.8%)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월급의 조기 소진을 막고자 ‘신용카드 사용량 축소’(44.5%, 복수응답), ‘생활비 축소’(44.3%), ‘쇼핑 등 품위유지비 축소’(40.8%), ‘취미 등 문화생활비 축소’(28.7%), ‘가계부 작성’(19.4%), ‘대중교통 이용’(17.7%), ‘동호회 등 모임 기피’(13.1%), ‘저축 축소’(11.4%)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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