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은 인턴기자] “난동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승무원을 폭행했던 남성이 경찰에서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약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려 승무원과 승객을 다치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임모(34) 씨가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대한항공 기내 난동 피의자 ‘마약 투약 의혹’ 조사

경찰은 임 씨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게 된 경위와 난동을 부리기 전에 마약을 투약했는지의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출석한 임 씨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저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마약 투약 혐의 부분에 대해 “마약을 한적이 없으나 조사에 성심껏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 20일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승객의 얼굴을 때리고, 이를 말리던 승무원들을 발로 차는 등 약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으며 승무원의 안면에 연속적으로 침을 뱉는 모습이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팝가수 리차드 막스의 SNS에 게시되면서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임 씨는 이후 이름, 나이, 중소기업 2세라는 신분 등이 까발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