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찰이 인질사건 전문대응팀 신설을 추진하는 등 대응역량 강화에 나섰다.

경찰청은 이달 안으로 인질사건 초동조치 매뉴얼을 마련하는 한편 신속한 피해자 구출, 범인검거를 위해 다음달 초 각 지방청에 인질사건 전문 대응팀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질사건 전문대응팀은 지방청 형사ㆍ수사과 소속으로 구성되며 위기협상 등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팀 구성은 지역 실정에 맞게 구성하되 팀장은 경감ㆍ경위급으로 인질사건에 대응해 본 경험자 위주로 선발한다.

팀원은 프로파일러, CARE요원, 협상교육 이수자 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팀원은 전문수사관 마스터 취득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도 적극 부여한다.

인질 대치 및 자살 시도 정황 시 팀장, 주ㆍ보조협상요원, 분석요원 등 최소 4명 이상으로 팀을 구성해 대응하며 팀장이 인질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된다.

또 인칠 납치(강도) 상황의 경우 피해자 소재 발견 및 구출이 우선인만큼 팀장, 분석요원, 가족보호요원 2명, 통신ㆍ금융수사요원 등 최소 5명 이상이 팀을 이루게 된다.

경찰은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안으로 위기협상 전문교육을 실시한 후 7월부터 각 지방청에 전문대응팀을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9시 50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여종업원을 인질로 잡아 2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인 바 있다. 또 지난 3월 2일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의 한 제과점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우는 인질극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