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3일 전국 각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청와대 앞 100m까지 접근이 가능한 집회 참여자들의 이번 전술은 박 대통령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시위대의 목소리와 집단 소등, 경적울리기 등의 행동들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집회 2차 행진은 朴대통령 ‘심리적 압박’ 전술

1차 행진 이후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본 행사인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날’ 집회가 열린다. 각계 시민들의 시국발언과 공연 등으로 1시간가량 진행되고, 이후에는 6개 경로로 도심을 거쳐 청와대 방면 2차 행진이 이어진다.

저녁 7시에는 집단 소등 및 경적울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청와대 앞 200m까지 접근은 오후 10시 30분까지만 허용될 전망이다.

매 주말 집회가 이어지면서 시위대와 청와대 간 거리는 1㎞에서 400m, 200m, 100m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경찰은 애초 이들 구간 행진을 광화문 앞 율곡로 남단까지로 제한했다.

이에 주최 측은 법원에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오후 5시30분까지 해당 구간에서 집회와 행진이 허용됐다.

시위대가 일제히 소리를 지르면 청와대 본관까지 충분히 들릴 만큼의 거리로, 박근혜 대통령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는 의도다.

1차 집회는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됐으나 효자치안센터 앞에서는 참가자들과 경찰이 대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에 경비병력 258개 중대 약 2만명의 병력들이 배치됐다. 율곡로와 사직로,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 세종대로, 종로, 새문안로 등 집회ㆍ행진 구간 차량 통행은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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