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접촉을 위해 고위 실무대표단을 16일 파견하면서 ‘트럼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

정부 실무 고위대표단 미국행…‘트럼프 충격’ 최소화 고심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로 떠난 대표단은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을 단장으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용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꾸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개별 부처가 가는 것보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외교안보산업을 총망라해 종합적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9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대통령직인수위원과 차기 미 행정부에 참여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표단에 포함된 한 인사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정부 합동대표단 성격에 맞게 다양한 인사들과 면담 일정이 잡혀 있다”며 실무 위주의 촘촘한 외교전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유세 기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압박 등 한미 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 거침 없는 발언을 해왔다. 이에 따라 대표단은 이러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나 개인적 성향이 실제 정책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오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동이 예정돼 있어 우리 정부로서는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