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통일 대박’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라는 언론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14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통일대박’이란 용어는 2013년 6월 20일 제16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말로, 신창민 중앙대 명예교수(민주평통 자문위원)의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책 제목에서 인용됐다. 당시 한 참석자가 이 책을 언급하자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 “아, 통일은 대박이다…”고 답했다는 게 정 대변인의 설명이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다섯 달 뒤인 2013년 11월 26일 민주평통 상임위원과 대화에서도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것 중에 그 말이 굉장히 머리에 와 닿는데 ‘통일은 대박이다’는 그런 얘기 들어보셨죠”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통일은 대박이다’는 신 교수의 책에서 나온 것으로, 최 씨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정 대변인은 강조했다.
앞서 전날 SBS는 검찰이 조사결과 최 씨가 문고리 3인방과 회의에서 ‘통일대박’을 제안한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보던 최 씨가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말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도 고쳐줬으며 대표적인 게 ‘통일대박’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