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4곳을 두고 경쟁할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강원지역 면세점 특허 입찰 마감일인 4일, 서울지역 신규면세점 특허권 3자리를 두고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등 5개 대기업이 신청서를 냈다.
나머지 1자리가 주어진 중소ㆍ중견면세점 업자 선정에는 신홍선건설, 엔타스, 정남쇼핑, 탑시티, 하이브랜드 등 5곳이 참여했다.
대기업과 중소ㆍ중견면세점 경쟁 모두 작년보다 특허권에 참여한 업체 수가 줄었다.
1차 ‘면세점 대전’으로 불렸던 작년 6월에는 2곳의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이랜드,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7곳이 맞붙었다. 올해는 3자리를 두고 5개 기업이 격돌한다.
중소ㆍ중견기업 면세점의 경우에는 지난해 1자리를 놓고 14개 기업이 격돌한 끝에 SM면세점이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면세점 경쟁의 경우 두 가지 키워드는 ‘롯데 월드타워ㆍSK 워커힐 면세점의 부활’과 ’강남대전‘이다.
지난해 ‘면세점 대전’에서 사업권을 상실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이번 신규 특허에서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는 최소한 롯데와 SK 둘 중의 하나는 특허권을 다시 따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팽배하다. 두 면세점은 상반기 영업을 중단한 뒤 매장을 비워두고 입찰을 준비했다. 이들은 사업권을 되찾아 특허 재승인 실패로인한 고용 불안 문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워커힐면세점을 제외하면 이번에 유치를 선언한 서울 지역 대기업 3곳이 모두 강남권에 자리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면세점 재진입을 노리는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에서 면세점 재 입성을 노린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8∼10층을 1만4천㎡ 규모의 면세점으로 꾸밀 예정이고, HDC신라면세점은 아이파크타워 1∼6층 약 1만3천㎡ 공간을 면세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센트럴시티 중앙부 4개층에 약 1만3500㎡ 규모로 신규 면세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심사가 끝나면 지난해 6곳에 불과하던 서울 시내면세점은 13곳으로 늘어난다. 4곳이 늘어나면 중국인 관광객과 명품 브랜드 유치 등을 놓고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심사 결과는 오는 12월 중 발표된다.
한편 부산에서는 면세점 1곳을 두고 부산관광면세점, 부산면세점, 부산백화점 등 3곳이 신청서를 냈다. 강원에서는 알펜시아 1곳이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