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 인베니 대표, 3세 중 첫 부회장 올라
구본규 LS전선 사장 바통 이을지 주목
승진 시 3세 경영 세대교체 흐름 뚜렷해질듯
사촌경영 전통…향후 승계 구도 또한 관심
올해 인사는 기존 경영 체제 유지 방점 관측
[헤럴드경제=고은결·한영대 기자] LS그룹의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너 3세 중 구본혁 인베니(옛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가장 먼저 승진한 데 이어 올해는 구본규 사장이 차기 승진 후보로 거론되면서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대체로 유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너 일가의 세대교체가 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통상 매년 11월 말 실시하던 정기 인사를 앞당겨 11월 첫째주 중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교체보다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는 LS일렉트릭의 경우 채대석 대표가 당분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주 릴레이’ LS전선…1979년생 부회장 배출 주목
재계의 관심은 오너 3세의 승진 여부에 집중된다. 구본규 사장은 1979년생으로, 지난 2024년 단행한 2025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부회장에 오른 구본혁 부회장(1977년생)보다 두 살 어리다.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사장은 1982년생이다. 그룹 내 오너 3세 경영인들의 승진 흐름을 연령순으로 보면 구본혁 부회장에 이어 구본규 사장이 다음 승진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구본규 사장이 이끌고 있는 LS전선은 최근 AI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이 승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그룹 승계구도 관심
LS그룹은 그동안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나누면서 조직 안정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추진해 왔다. 2022년 연말 단행한 2023년도 임원인사에서는 구본규 사장이 당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전문경영인인 명노현 당시 ㈜LS 사장과 도석구 당시 LS MnM 사장도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이후 명 부회장은 지주사인 ㈜LS 대표이사로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구본규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경우 LS그룹의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해짐과 동시에 향후 그룹 승계 구도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질 전망이다.
물론 오너 3세의 승진 순서가 차기 그룹 회장 구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LS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 일가가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출범한 뒤 사촌 간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구자홍 초대 회장에 이어 구자열 회장, 구자은 현 회장이 각각 약 9년씩 그룹 회장직을 맡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이어왔다.
현재 구자은 회장의 임기는 2030년까지다. 임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차기 그룹 회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오너 3세 가운데 구본혁 부회장과 구본규 사장, 구동휘 대표 등이 주요 경영인으로 자리 잡았지만, 계열사별 사업 성과와 지분 구조, 가문 간 이해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승계 구도를 단순히 나이만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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