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尹딱정벌레’ 李대통령도 똑같다” 파장
金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을 것” 당내 ‘부글’
陳 “美에 강력 유감” vs 野 “한미동맹 위기”
[헤럴드경제=양대근·김해솔·윤채영 기자] 내달 취임 100일을 앞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존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에 더해 당 안팎에서 잇따라 논란이 일면서 “내우외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정치권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29일 오전 당 유튜브 방송인 ‘민티07’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 발언을 쏟아낸 것과 관련 “가급적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고, 그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범여권의 대표 논객인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면) 극단적인 경우에 박근혜·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유 작가가) 그런 말씀을 계속 하니 이제 일일이 논평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유 작가가 ‘민티07’을 두고 “진영 통합이 아닌 해체를 위한 방송”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이런 부분까지도 정파적 또는 계파적 시각에서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당내에서는 유 작가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른다. 정진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 작가가) 쏘아대는 말의 난사가 자신을 향한 저주 같아서 차마 들을 수가 없다. 안타깝다”고 지적했고, 김영진 의원 역시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정도 하면 막 가자는 것”이라면서 “유 작가가 비평으로 살아온 날이 길어 말이 심하지만 본심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보류에 이어 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이 최근 거부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
진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동맹국 국회의 국방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비자 거부는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을 무시하고 한미동맹의 근간인 상호 존중과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며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은 한미관계의 이상신호라며 정부의 대미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위원장의 하와이 방문이 무산됐다는 얘기는 한미관계에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사실 미국은 이런 방식으로 동맹국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두 의원의 미국 비자 문제로 한미동맹 내 대한민국의 위상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문제해결은 현실 직시에서 출발한다. 한미 관계는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외교부는 진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면서 “국회의원의 원활한 공무 출장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구체 심사 관련 내용은 미측이 공개하지 않는 사항으로 이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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