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와 주식매매계약…보험업 진출 발판

2분기 실적 악화에 당초 계획보다 자금 부담 확대

약 100만 보험계약자 보호·K-ICS 정상화 추진

예별손보 인력 260명서 500~600명까지 확대 계획

심상돈(왼쪽) OK넥스트 대표이사, 이병재(가운데)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안병율 예별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지난 7일 예금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예별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OK금융그룹]
심상돈(왼쪽) OK넥스트 대표이사, 이병재(가운데)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안병율 예별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지난 7일 예금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예별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OK금융그룹]

[헤럴드경제=김서현 기자]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손해보험업 진출에 나선다.

OK금융그룹은 예금보험공사와 예별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기존 저축은행·캐피탈 중심의 사업 영역을 손해보험까지 넓히게 된다.

예별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넘겨받기 위해 마련된 가교보험사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9월 MG손보의 보험계약과 원칙적으로 모든 자산을 예별손보로 이전하기로 결정했고, 예별손보는 같은 달 4일부터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예별손보 매각은 올해 첫 본입찰이 유찰된 뒤 재공고를 거쳐 OK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4월 본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 참여해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았고, 6월 재공고 본입찰에는 OK금융과 한국투자금융지주, 흥국화재, JC플라워 등 4곳이 참여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7월 10일 OK금융 계열 오케이넥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별손보의 2분기 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OK금융의 자본 투입 부담도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 OK금융은 기존 계획보다 11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향후 투입 예정이던 대규모 투자자금의 집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거래 종결 이후에는 약 100만명에 달하는 보험계약자의 권익 보호와 경영 정상화에 우선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과 자체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K-ICS) 등 주요 건전성 지표를 금융당국 기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경영 정상화와 함께 조직 확대도 추진한다. OK금융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현재 약 260명인 예별손보 인력을 500~600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최고경영자(CEO)부터 실무직원, 영업·리스크관리 인력까지 전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OK금융 관계자는 “과거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던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업계 2위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예별손해보험 역시 시장에서 신뢰받는 손해보험사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sns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