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해 한때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에 돌입했던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30%선 아래로 폭락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 또한 1% 포인트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레이더P’의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조사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29.5%로, 전주 대비 2.4% 포인트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한때 지지도가 33%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3주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5주 만에 30% 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더민주 지지도는 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지면서 전주 대비 3.7% 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해 28.5%를 기록했다.

20160905-이정현 교섭단체대표연설02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전 지역에서 하락했는데 핵심 지지층인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ㆍ울산) 지역에서도 각각 6.3% 포인트, 2% 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30대와 40대, 60대 이상 등 거의 전 연령대에서 지지도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미터 측은 이같은 하락세에 대해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의 확산과 주 후반 정의장 개회사 발언에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국회 추경안 본회의가 뒤늦게 처리되는 등 국회 파행이 지속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70%)와 유선전화(3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4%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