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아랍에미리트(UAE)의 패스트푸드와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구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층에 집중돼 있는 데다 해마다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음식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동 아프리카 전문 전략 컨설턴트 회사 알 마사 캐피탈(Al Masah Capital) 컨설턴트가 지난 2014년 발간한 ‘아랍에미리트 외식업 사업관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걸프지역의 외식사업의 가치는 95억달러(한화 약 11조원)였으며, 이 가운데 레스토랑 영업의 비율이 53억달러(한화 약 6조2000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푸드]UAE, 패스트푸드ㆍ프랜차이즈 시장 급성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외식 산업의 특징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요약된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하디스, 피자헛, T.G.I. 프라이데이스(Fridays), 코스타를 비롯해 던킨도너츠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서브웨이(SUBWAY)도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에 5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의 패스트푸드 시장은 2012년까지 15%의 상승률의 보였으며 꾸준히 증가 추세다.

최근 4년 간 소비자의 기호가 달라지면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두바이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에 새로운 미국 먹거리 브랜드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치즈케이크 팩토리(Cheese cake factory), 아이홉(IHOP), 쉐이크쉑(SHAKE SHACK), 팀홀튼(Tim Holton) 등은 미국 현지에 비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는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스타일의 일본 베이커리에 대한 인기도가 높아졌으며,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처럼 패스트푸드와 패밀리레스토랑, 까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인구 분포의 영향이 크다. 아랍에미리트 인구 연령대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10대 후반~30대 초반)에 집중돼 있고, 이들 젊은층이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의 주요 고객이 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증가하는 여행객으로 인해 다양한 음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