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미국에서 유기농 음료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유기농 음료 시장 규모는 14억 달러로 전년대비 16% 성장했다.
유기농 음료 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4%씩 증가해 2020년에는 약 1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유기농 음료 중에서도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유기농 과일 및 채소 주스와 유기농 차로, 약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건강을 의식하는 트렌드가 유기농 음료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위의 품목들은 유기농 음료 중에서도 가장 좋은 건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돼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유기농 시장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모든 소매점이나 도매점에서 유기농 상품으로 라벨이 지정되기 위해서는 미국농무부(USDA)에서 증명하는 유기농 라벨을 받아야 한다. 유기농 증명을 미국 농무부에서 받기 위해서는 미국 농무부가 지정한 필요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미국에서 유기농 상품으로 등록되기 위한 절차가 복잡하고 다른 상품들에 비해 소모되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유기농 상품들은 프리미엄 상품으로 가격이 다른 상품들에 비해 높다.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 때문에 유기농 상품을 프리미엄이 붙은 더 건강한 상품으로 인식하며, 더 많은 돈을 지불해서라도 건강을 챙기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다.
소비자들은 소득과 상관없이 유기농 음료뿐 아니라 다양한 유기농 제품에 구매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한 크로거(Kroger)와 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소득이 낮은 소비자도 공략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욱 저렴한 유기농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