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별 유전자 한정 연구에서 벗어나 다차원 네트워크 구축 연구 모색 - 서상범ㆍ이상명ㆍ김정웅ㆍ이용석 교수 공동 연구 - 지난 6월 미래부 ‘2016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선정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앙대 에피지놈 기반 생체다차원 네트워크 기초연구실(이하 연구실)은 최근 다양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혈액암 세포분화에 관여하는 탈메칠화효소 Kdm3b의 전사조절 역할을 증명하고, 쥐를 이용한 생체실험과정에서 뇌의 인지 및 행동과 망막 발생과정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실은 이에 따라 단일 허브 유전자의 역할을 추가 발굴하고 다차원 원거리 조직을 관통하는 커넥톰(뇌지도)을 규명,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차원 허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연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의 에피지놈 연구는 개별 유전자에 한정돼 단면적(2차원적)이어서 이로부터 도출된 결과 또한 단일 질병 연구에 제한된 바 있다.
그러나 연구실은 기존 연구의 틀을 벗어나 유전자와 세포, 조직, 개체를 아우르는 다차원적 연구로 원거리 네트워크 조절 매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표면적으로는 상관없어 보이는 여러 질병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도모하는 차별화된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의 ‘2016년 기초연구실(BRL) 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구 과제로 2019년까지 13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다.
연구 사업을 이끄는 서상범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미 20여 년간의 후성유전학(에피지놈) 전문가로 학계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과제는 서 교수를 비롯해 중앙대 3D 세포생리 분석팀의 이상명 교수와 생물정보ㆍ유전자 가위팀의 김정웅 교수, 동물모델 생리 분석팀의 이용석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서 교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동일한 유전정보를 어떻게 발현시키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세포와 조직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질병의 발생 메커니즘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기존의 연구방법들을 더욱 확장해 후성유전학적인 유전자발현 조절 방법을 다차원적으로 이해하고 유전자발현 조절의 핵심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