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탄산음료세 시행이후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가 크게 감소했다.
미국 버클리시가 미국 최초로 1온스 당 1센트의 탄산음료세(soda tax)를 부과하기 시작한 이후 주민들의 식습관에 변화가 생겼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공중보건학회'에 발표했다.
버클리,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5가지 음료군 중 자주 마시는 음료에 관해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탄산음료세 시행 전후를 분석했다.
가당음료 과세 제도를 시행한 5개월 후 저소득층 주민들의 탄산음료 소비 수준을 시행 전과 비교했을 때 21%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버클리시 인근의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가당음료 섭취는 되레 4% 증가했다.
버클리시의 탄산음료세이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사람들이 즐겨 마시던 코크와 게토레이, 레드불, 하와이안 펀치 등과 같은 음료대신 물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버클리시에 따르면 탄산음료세 이전과 비교했을때 약 63%정도 늘었다고 한다.
반면, 이웃 도시에 있는 저소득층 주민들의 물 소비는 19%만이 증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비자가 주류나 담배를 멀리하게 만드는 과세 제도가 탄산음료와 같은 가당음료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강력한 근거를 보여준다고 UC 버클리 대학 소속의 저자는 밝혔다. 또한, 버클리시는 아주 작은 소도시에 지나지 않지만, 국민건강에 미치는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도구를 모색하는 중요한 최초의 도시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