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이 최근 1년새 무려 14조원이 늘어나며 7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80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 추세면 내년 중에는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8일 공시를 통해 6월말 기준 현금이 77조1400억원이라고 밝혔다. 꼭 1년 전인 지난 해 6월말의 62조2800억원 보다 14조8600억원 불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이 13조3400억원에 달했지만, 투자와 재무활동(차입금, 배당, 자기주식 취득)으로 지출한 돈은 3분의 2 수준인 8조9000억원이었다. 잉여현금이 4조47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는 영업활동에서 유입된 8조7200억원의 88%에 해당하는 7조6500억원을 투자와 재무활동에 썼다. 지난 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10조7100억원의 72%인 7조7000억원을 투자와 배당, 자사주매입 등에 투입했다. 주주환원 자금이 늘었지만 투자가 2조2800억원 줄었고, 영업이익 절대규모가 늘어난 게 잉여현금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금자산에서 차입급을 제외한 순현금도 6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조9300억원 증가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3조4900억원 많아졌다.

삼성전자, 1년새 보유현금 15조 증가...역대 최고 77조, 내년 중 100조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