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하반기는 전세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3분기에만 전국에서 새 아파트 8만4000가구가 입주물량으로 쏟아져 나와서다. 입주시기 잔금(분양가의 30%)이 부족한 집 주인은 전세 세입자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받아 이를 메운다. 새 아파트 단지의 첫 2년간 전세가격이 싼 이유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입주하는 물량은 8만4461가구로 조사됐다. 오피스텔은 제외하고 임대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은 포함한 수치다. 이는 2분기(7만5126가구)에 비해선 12.4% 많은 양이다. 1분기(6만7527가구) 보단 25.1% 넘친다.
3분기 입주물량은 7월에 3만3625가구, 8월에 2만6509가구로 7~8월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3만9747가구 ▷5대 광역시 1만3706가구 ▷지방 3만1008가구 등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4분기에도 입주물량이 증가할 전망이어서, 전세값 상승률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하남, 화성, 천안, 나주, 대구 등에선 2000가구 이상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난 해소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