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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1000만원 받더니” 콧대 높은 ‘이 분’ 어쩌다 이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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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월 1000만원 수두룩?”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귀한 대접을 받으며 억대 연봉이 수두룩 했던 IT업계 고용 한파가 불고 있다. ‘귀한 몸’ 개발자들의 몸값이 예전 같지 않다.

IT업계 인력 확보 경쟁이 불붙으며 업체들마다 경쟁적으로 월급을 인상, 대형 IT기업을 다니는 직원들 가운데는 억대 연봉이 수두룩 했지만, 불과 반년 사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고액 연봉자를 중심으로 한 인력 감원과 함께 채용도 크게 축소하고 있다.

신규 채용 빗장 닫은 게임사…고용 부담 적은 인턴에 눈 돌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채용 연계형 개발자 인턴십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였다.인건비 및 고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넥슨은 지난달 4일 넥슨컴퍼니 채용형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 모집을 마감했고 웹젠과 위메이드플레이도 각각 지난달 17일과 23일 하반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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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만 하더라도 게임사들은 수천만원의 연봉 인상, 인센티브 지급 등을 내걸며 경력 개발자들 채용에 공력을 쏟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경력직 채용을 줄이는 모양새다. 대신 상대적으로 고용 부담이 적은 인턴들을 대거 모집해 인력난을 해결하고 있다.

많은 게임사들이 ‘채용 연계형 인턴십 직원도 정규직 직원 못지 않은 대우를 해준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짧게는 2개월, 길게는 6개월짜리 ‘시한부’가 대부분이다. 또 정규직 전환 비율을 안내하지 않는 곳도 적지 않다.

연봉인상 릴레이 ‘부메랑’…억대 몸값 경력 이직은 옛말

IT업계 고용 한파는 사실상 예견된 일이다. 지난해 공격적인 연봉 인상 경쟁을 벌이며 ‘인건비 부메랑’을 맞았다. 지난해 전 직원 연봉 800만원을 인상했던 넷마블은 올해 그룹차원에서 인력 충원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이고, 엔씨소프트도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인건비는 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두자릿수를 자랑하던 임금 상승률도 올해는 물가 상승률만 못한 상황이다. 취업플랫폼 원티드가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에 등록된 이직 개발자의 연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임금 상승률이 5.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임금 상승률(12.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은 물론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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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임금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12~13년차 팀장급 개발자 연봉은 1.1%로 이직 개발자 평균 임금 상승률에 턱없이 못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임금 상승률은 15.5%였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수천만원의 연봉 인상, 인센티브가 보장됐던 개발자 이직 사례도 크게 줄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었어야 했다”는 아쉬운 소리도 나오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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