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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장애인 집단폭행 사건을 교장·교감이 은폐하려한 사건을 두고 일부 교사들이 이를 두둔하며 악성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샀다.

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학폭 사건 관련해 피해 학생 담임 교사와 학교 교장, 교감이 가해 학생들을 두둔하고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악의적인 댓글을 남겼다.

악성 댓글을 남긴 다수가 현직 교사들로 한 포털 비공개 카페인 '여우비' 회원이었다. 여우비는 '여교사 우리들의 비밀 카페' 줄임말로 운영자 초대가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다. 교사가 아니라면 가입이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페 일부 회원은 "발로 차주고 싶다, 괴물같다", "(피해 학생이) 정신병자 같으니까 학교에서 다 싫어한다", "그렇게(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걸 누굴 탓하냐" 등 댓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31일 누리꾼 60여명에 대해 일산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3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집단 폭행한 학교 학생 11명 중 정도가 심한 7명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피해 아이를 가해자로 몰아간 학교 담임교사를 아동복 지법위반(상습아동학대·신체학대)과 폭행치상, 상습폭행으로 고소했다. 또 학폭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한 교장, 교감에 대해서는 개인 보호법 위반, 아동복지법위반, 직무 유기, 협박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일산서부경찰서는 피해 학생과 A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피고소인 학생들과 교사들도 불러 사실관계를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