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식주간’ 앞두고 온라인투표
코로나19 시대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전국 1만명에게 물은 결과, ‘떡볶이’가 1위에 올랐다.
16일 서울시가 다음달 개최하는 ‘서울 미식주간’을 앞두고 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한 투표에서다. 1만여명이 투표한 결과 떡볶이에 이어 치킨, 김치찌개, 삼겹살, 삼계탕, 라면, 된장찌개, 케이크, 소고기, 닭발 등의 순서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투표 참가자는 여성이 57%, 20~30대 연령이 61%, 서울 거주가 32.6%로 많았다.
서울 거주 외국인 50명이 뽑은 ‘나를 위로하는 음식’도 떡볶이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 측은 “외국인과 내국인의 선호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한식이 가장 좋은 글로벌 전략임을 확인, 앞으로 해외 관광객 대상 맞춤형 콘텐츠 제작 시 참고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미식주간은 11월 11~15일에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을 응원하기 위해 ‘음식’과 ‘위로’를 주제로 한 미식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해 ‘나를 위로하는 음식’ 10선 메뉴를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와 협업해 만든 이모티콘을 선보인다. 관광특구 중심 행사 참여 식당을 이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료 다운로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시는 한국외식중앙회와 함께 관광특구 중심 소상공인 점포 100여 곳에 포장 시스템과 친환경 도시락 포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별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오는 19일부터 서울미식주간 홈페이지(www.tasteofseoul.visitseoul.net),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많은 것이 멈추고, 멀어지고, 또 달라지는 코로나 시대에 서울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다”면서, “누구도, 무엇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맛있는 음식으로 위로를 전한다는 말처럼, 음식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미식 도시 서울의 진정한 맛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