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헌법재판소가 28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에서 헌법재판 분야 최고위급 국제회의인 ‘세계헌법재판회의’를 개최한다.
헌재에 따르면 이 회의는 헌법재판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국의 헌법재판기관들로 구성된 헌법재판 분야의 최고위급 회의체로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총회, 2011년 브라질 총회에 이은 세 번째 총회이다.
2011년 9월 세계헌법재판회의가 규약을 갖춰 정식 회의체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실질적 창립총회이기도 하다.
이번 총회는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사회 갈등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헌법재판과 사회통합’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헌법재판소장 50명과 대법원장 13명 등 헌법재판기관 대표들과 국제기구 수장 등 350여 명이 참석한다.
서울 회의에 참석하는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 연방헌법재판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고, 안드레아스 포스쿨레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장은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독일 헌정 사상 최연소 헌법재판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장-루이 드브레 프랑스 헌법위원회 위원장은 국회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번 총회의 공식만찬은 29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최로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리고, 환송만찬은 30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주최로 한국 문화유산의 보고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진행된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각국 헌재소장, 대법원장, 국제기구 대표 70여명과 20여 차례의 양자 및 다자회담을 개최하여 활발한 외교ㆍ교류협력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식인 29일에 앞서 28일에는 각국의 참석자들이 모여 지역ㆍ언어협의체 회의를 열고, 총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세계헌법재판회의 집행위원회 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헌재 관계자는 “국제적 경제위기와 지역 간 분쟁이 늘어나는 시대,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헌법재판의 커다란 역할 중 하나가 됐다”며 “각국의 참석자들이 이번 총회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해 통합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