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한국과 홍콩의 대표적인 파생상품이 상대방 거래소에 교차 상장된다. 홍콩과는 현물시장이 열려 있는 같은 시간대 거래가 가능해 투자자가 실시간 대응을 할 수 있고, 두 시장 간의 차익거래로 인한 추가 유동성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는 홍콩에서 홍콩거래소와 대표지수 선물상품 교차상장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H지수 선물과 미니코스피200 선물의 교차상장을 우선 추진한다.

양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H지수 선물이 국내에 상장되면 홍콩 외 거래소에서 세계 최초로 상장되는 방식이다.

유희욱 거래소 글로벌연계사업팀장은 “역동적인 중국시장 투자와 위험관리가 국내시장을 통해 가능해지게 되는 것”이라며 “H지수는 활용도가 가장 높은 해외지수 중 하나여서 국내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지수로 H지수가 활용된 비율은 84.8%(복수지수 조합 포함)를 기록했다. 이달 현재 H지수를 활용한 ELS 발행 잔액은 36조원에 이른다.

거래소는 지수선물 교차상장을 완료한 뒤 순차적으로 주식 관련 다른 파생상품의 교차상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