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이천시장 집무실ㆍ산악회 회장 자택 등 압수수색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수원무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인 수사에 나섰다.

14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정영학)는 김 당선인과 관련해 이천시장 집무실과 예산관련 부서, 쌀을 받았다는 산악회 회장 A씨의 자택과 식당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당선인과 조병돈 이천시장이 지난 설 연휴 직후 토요일인 2월 13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 소속 A씨 등 회원 30여명을 만나 2만원 상당의 5㎏짜리 이천쌀을 나눠준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檢, ‘쌀 불법기부 혐의’ 더민주 김진표 당선인 수사

김 당선인은 또 회원들에게 “조병돈 시장이 여러분께 쌀을 드린 것은 올해 여러분의 소망이 이뤄지라는 축언”이라고 발언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들로 고발장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 맞는지 따져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등의 혐의로 김 당선인과 조 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 등 자료도 검찰에 제출했다.

김 당선인 측은 “설을 맞아 새해 모든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산악회원과 덕담이 오간 것이지 출마나 지지 호소가 없어서 선거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해왔다.

김 당선인은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6만2408표를 얻어 새누리당 정미경(51) 후보를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