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첫회의 김영남·김경희 거취 최대 관심사 북한이 다음달 9일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일 사망과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영도체계 구축을 위한 권력구도 재편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 회의를 4월 9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김정은 시대 들어 처음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열고 687명의 대의원을 새로 선출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국방위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북한 핵심 국가지도기관 구성원의 교체 여부다. 국방위는 장성택 전 부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가운데서는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백세봉 제2경제위원장 등이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탈락해 인사수요가 발생한 상황이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역시 지난해까지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로성실 전 여맹중앙위원장과 심상진 전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42개 부서로 구성된 내각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특히 대의원 선거 결과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동명이인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당 비서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1928년생으로 고령인 김영남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헌법상 북한의 국가수반도 교체된다는 의미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