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CJ대한통운이 다양한 형태의 노인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2013년 도입된 실버택배를 비롯해, 최근에는 이바구자전거, 은빛누리카페까지 새로운 노인 일자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실버일자리 창출.. 택배부터 시니어카페까지

5월초 오픈한 ‘은빛누리카페 1호점’은 CJ대한통운이 택배 기사들을 위해 만든 카페로, 총 10명의 시니어(노인)가 5교대로 일하고 있다. 택배 기사들에게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CSV(공유가치창출)모델이다.

CJ대한통운이 노인 일자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실버택배’ 사업을 통해서다. 2013년, 부산지역의 배송기사 인력난을 위해 도입된 실버택배는 CJ대한통운과 보건복지부가 함께 고령자친화기업 ㈜실버종합물류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지자체와 시니어클럽도 각각 부지와 인력을 공급하는 형태로 힘을 합쳤다.

CJ대한통운, 실버일자리 창출.. 택배부터 시니어카페까지

CJ대한통운은 “기업과 정부기관, 지자체 협업 기반의 착한 삼각형을 통해, 기업들의 일방적 기부활동으로 대표되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모델의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실버택배 거점은 70개소, 약 500여명의 노인이 주로 차량진입이 어려운 신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택배 배송중이다. CJ대한통운은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2016년까지 노인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CJ대한통운이 운영중인 ‘이바구자전거’ 사업은 시니어 가이드가 전동 자전거에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CJ대한통운과 부산동구청이 함께 개발했다. 시니어 가이드가 부산동구 초량동 이바구길을 다니며, 길에 얽힌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들려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버택배와 같은 CSV모델을 지속 발굴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