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오준 유엔대표부 대사가 올해 유엔 내 한국 활동에 대해 경제사회이사회 및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서 의장국으로 활동을 앞장서게 된다고 밝혔다. 유엔 내에서 북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사는 2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유엔에서 한국이 경제사회이사회,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준 유엔대표부 대사, “韓, 유엔 내 경제사회이사회ㆍ장애인권리협약 의장국, 활동 기대”

경제사회이사회는 유엔 내 경제사회분야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 한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의장국을 수행하게 된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은 유엔 내 인권 관련 협약 중 가장 최근에 발효된 협약으로 향후 2년간 한국이 의장직을 수행한다.

오 대사는 “유엔 내에선 세계 장애인 수를 10억명으로 본다”며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신장하는 협약에 의장국으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이 논의 중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도 관심사이다. 향후 15년간 인류가 나가야 할 목표를 제시하게 된다.

오 대사는 “현재 초안을 두고 각국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얼마나 성공적으로 합의를 볼 수 있는지에 따라 반기문 사무총장의 업적과도 직결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선, “사상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 인권 문제를 다뤘다는 것 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며 “역사상 안보리가 인권 문제를 직접 다룬 건 3차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와 달리 북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의 자체만으로도 압박될 수 있는 것”이라며 “무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북한의 태도로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