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중소형주ㆍ가치주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운용사들이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제지, 방송 등 내수주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 운용업계에 따르면 ‘Best중소형 펀드’ 등을 운용 중인 알리안츠자산운용은 모두투어 비중을 3.16%포인트 줄이고,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 등 스마트폰 부품주의 비중도 소폭 낮췄다. 모두투어는 중국의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지난 8일 급락했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알리안츠는 반도체장비업체인 리노공업 비중을 11.84%에서 13.07%로 1.23%포인트 늘렸다.

‘삼성 중소형 FOCUS’ 펀드를 운용 중인 삼성자산운용은 위성방송업체인 스카이라이프 지분을 2.44%포인트, 한솔제지 지분은 2.1%포인트 각각 확대했다.

중소형ㆍ가치주 운용사들이 지분 늘린 종목은…

가치주 투자로 유명한 신영자산운용도 제지주(株)인 한국제지 비중을 6.21%에서 7.72%로 높였다.

엔저로 자동차주가 고전하고 있지만 신영자산운용은 일부 자동차 부품주 비중을 늘렸다. 자동차용 커넥터 제조업체인 한국단자 지분을 0.79%포인트 늘렸고, 새론오토모티브도 1.62%포인트 확대했다.

전상용 SK증권 연구원은 새론오토모티브와 관련 “최근 중국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0.6%에서 올해 11.1%, 내년 11.5%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를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은 유비벨록스(0.66%포인트), 코오롱인더스트리(0.45%포인트), 리드코프(0.13%포인트), 정상제이엘에스(0.08%포인트), 우리파이낸셜(0.07%포인트) 등의 비중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