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2014년 전 세계 각지에서 살해당하거나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사망한 언론인의 수가 11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분쟁지역인 파키스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지역 희생자들이 많았다.
국제기자연맹(IFJ)은 30일(현지시간) 올 한 해 폭탄공격, 살해, 총격 등으로 숨진 지구촌 언론인이 118명에 이르며 지난해인 105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힌 지역은 파키스탄이었다. 파키스탄에서 사망한 언론인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은 곳은 내전과 이슬람국가(IS)의 공격으로 얼룩진 시리아였고 이곳에선 12명의 언론인이 세상을 떠났다.
탈레반의 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세력 하마스가 충돌했던 팔레스타인에서는 각각 9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IS 저지에 어려움을 겪은 이라크와 동부지역 분리주의 세력과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각각 8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 이밖에 사고나 자연재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이들도 17명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이들 가운데엔 IS가 참수한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등이 있었다.
IFJ는 언론인들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보호대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