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번째 생일 맞은 김정은…北 매체들은 별다른 언급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38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다만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올해도 이를 두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공식적으로 기념하지 않고 있다. 북한 달력에도 이날은 특별한 표기 없이 평범한 토요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 매체 보도에서도 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지난달 27∼31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해 전날 평안남도·황해북도·자강도·강원도·함경북도·남포시 궐기 대회가 열렸다는 소식과 각 분야의 성과를 독려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조선중앙통신은 콩고민주공화국의 공산당 총비서가 김 위원장을 '탁월한 영도자'라고 칭하며 '특출난 영도 실력'을 추켜세운 담화를 소개했는데, 이는 전원회의와 관련해 지난 3일 발표된 것이어서 김 위원장 생일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고, 매년 특별한 언급 없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8일 조선중앙통신이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의 방북 사실을 전하면서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맞으며 북한에 왔다"고 전해 김 위원장의 생일이 처음 확인됐을 뿐이다.

지난해 생일은 제8차 당대회 기간 중이었고, 2019년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대체로 생일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김정일 생일도 1974년 후계자로 내정되고 8년 뒤 마흔 살을 맞은 1982년에야 공휴일로 선포했고, 1995년에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