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州에 제3공장 건설…7580억원 투자

CEO “바이든 친환경 약속 이행 도울 것”

태양광 사업도 美中 경쟁 심화…퍼스트 솔라 “2023년까지 美 생산량 2배로 늘릴 것”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최대 태양광 기업 중 한 곳인 퍼스트 솔라가 미 오하이오주(州)에 제3공장을 개설, 오는 2023년 중반까지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생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퍼스트 솔라는 6억8000만달러(약 7580억원)를 투자해 오하이오주 레이크 타운십에 새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약 16만7225제곱미터(180만제곱피트)에 이르는 공장을 건설하는 해당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5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퍼스트 솔라의 투자 결정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 경제 전환을 통해 고임금 일자리 수백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마크 위드마 퍼스트 솔라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깨끗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미국이 안전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내 태양광 관련 설비의 제조 능력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도록 한 우리의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 이행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스트 솔라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서 미국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 솔라는 향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태양광 패널 공급망을 미국과 유럽, 인도 등으로 분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드마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은 위대한 약속이자 해방이지만, 중국이 이 산업을 장악해 지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중국은 태양광 관련 산업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내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패널의 원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강제 동원된 노동력이 활용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며 미국 등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퍼스트 솔라의 투자 움직임에 대해 미국 행정부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제니퍼 그랜홀름 미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퍼스트 솔라의 미국제(製) 태앙광 설비·기술 투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구상 중인 국내 제조·공급망 구축 전략의 완벽한 구현”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