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추락 장본인으로 자숙해야”
“모든 수단과 방법 통해 경영 복귀 반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대한항공 노동조합이 한진그룹 경영 개입 의지를 밝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오너 갑질로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킨 장본인의 경영 복귀는 어림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을 나락으로 추락시킨 장본인이고 이후에도 여러 사건사고들로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서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본인의 밥그릇 만을 챙기기 위해 지주회사의 경영권에 대해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사회적인 공분 만을 더욱 가중시키는 일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측은 조 전 부사장이 최근 밀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점을 지적하며 "사회적으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한진칼 지분을 통해 우리 조합원 및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반대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현 경영진에 대해서는 "대내외적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조 전 부사장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조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경영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