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내년 1월 인도네시아 출시…인도 공장서 물량 조달

이미 국내외서 상품성 인정받아…흥행시 현대차 인니 공략에도 긍정적 영향

기아차 인도산 셀토스, 내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 수출길 오른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국내 소형SUV 시장을 질주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하이클래스SUV 셀토스가 다음달 인도네시아 시장에 상륙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차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셀토스가 내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에 출시된다.

그 동안 기아차는 인도네시아에서 모닝과 리오, 스포티지, 카니발, 봉고 등 5종의 차량을 판매해왔지만, 판매대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번에 셀토스가 출시되면 약 2년 만에 신차가 투입되는 것으로, 판매 물량은 한국이 아닌 기아차 인도 공장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셀토스 출시를 시작으로 그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인도네시아 최대 자동차 유통 사업 그룹인 인도모빌 숙세스 인터내셔널의 자회사, 크레타 인도 아르따(PT KIA)와의 파트너십을 재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셀토스의 상품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은만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올해 8월 기아차가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할 당시 선봉장으로 나선 셀토스는 판매 개시 10일만에 6236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지난 달에는 1만4005대를 판매해 셀토스 단일 모델만으로 인도 내 톱4 브랜드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기아차도 셀토스의 올해 인도 생산목표를 당초 3만6000대에서 6만4000대로 두 배 가까이 높여잡았다. 국내에서도 소형SUV 최초 월 판매 6000대를 돌파했고 최근엔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 3만대를 넘어서, 소형SUV의 신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셀토스의 흥행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15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82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기준 약 115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된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