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헬스 산업계와 한국에 5년간 연구개발분야 7500억원 투자를 약속한 아스트라제네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5개 민관단체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강화를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아스트라제네카 등 5개 민관 기관은 18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Korea-Sweden Business Summit)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같은 협력 관계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2030년까지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을 2%에서 6%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비전 실현에 힘을 모은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각 기관은 연구개발(R&D), 생산협력 및 동반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바이오헬스 생태계 구축을 비롯한 네 가지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아스트라제네카 레이프 요한손(Leif Johansson) 회장이 지난 6월 스톡홀롬에서 열린 스웨덴-한국 비즈니스 서밋(Sweden-Korea Business Summit)에서 발표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연구개발 증진, 혁신적인 헬스케어 접근성 제고, 양질의 고용 영역에 유무형의 자산 투자를 포함한 약 6억 3000만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전체 투자 액의 3분의 1 이상인 2억 1000만 달러 이상을 향후 5년간 국내 바이오제약 연구개발(R&D) 증진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MOU 체결에 참여한 4개 기관들과 협력하여 현재 진행 중인 임상 및 전임상 연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심혈관 및 대사 질환, 호흡기 질환, 항암 분야의 신약 개발 증진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번 MOU에 참여한 4개 기관들은 국내 기업들이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및 해외에서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의 제조 생산 및 품질 관리 기술 전수 등에서 협업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5개 민간기관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전 세계 네트워크인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혁신 허브(Healthcare Innovation Hub)를 활용해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과 수출을 촉진하고, 국내 기업 및 연구자들과 인재 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기업 발굴 활동 그리고 신약개발에 중요한 인공지능(AI) 활용 분야에서의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레이프 요한손 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 연구개발에서의 주요한 투자 기업이자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 한국에서 신뢰받는 네 개 기관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한국 사회의 건강과 안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김상표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보건의료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또한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시스템과 국내 제약사들의 기업가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환자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전 세계의 과학적 혁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이 중요하며, 정부의 귀중한 리더십에 힘입어 아스트라제네카의 자원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에서 더욱 활용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을 맺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