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일대 330kV급 케이블서 전력망 설계 등 총괄

글로벌 경쟁사들 제치고 사업 수주 큰 성과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대한전선이 호주 시드니를 포함한 뉴사우스웨일스주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TransGrid)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금액이 한화 약 1385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시드니 도심과 주변 지역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대한전선은 330kV급 케이블 및 접속재 공급뿐 아니라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풀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330kV는 호주의 지중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다른 전압에 비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호주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기존 턴키 프로젝트 실적과 기술 기반의 영업 활동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대한전선, 호주 전력망 구축 1350억 프로젝트 따냈다
대한전선의 호주 시드니 지역 턴키 프로젝트 시공 현장 모습. [대한전선 제공]

실제로 대한전선은 2004년 33kV 케이블을 호주에 납품하며 오세아니아 전력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호주 132kV, 275kV 및 뉴질랜드 220kV 전력망 등 굵직한 턴키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드니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시드니 최대 송전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가 수년간 준비해온 중요 프로젝트”라며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당사가 수주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호주는 가파른 인구 증가세로 인해 국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확장이 추진되고 있어,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턴키 수행 능력과 차별화된 수주 전략으로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호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