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250가구 모집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화재 취약 가정집에 비상용 피난기구인 완강기〈사진〉 설치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마포구, 화재취약 소규모 주택에 완강기 무료 설치
소방법 상 5층 이상 아파트와 일정규모 이상 비주거용 건물에는 완강기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만, 소규모 주택은 적용 대상에서 빠져있다. [마포구 제공]

지원대상은 3층 이상, 전용면적 85㎡이하인 소규모 주택(단독,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등)이다.

올해는 250가구를 지원한다. 8월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하며, 설치는 전액 무료다.

완강기 설치 지원 신청을 원하는 건물 소유자는 건축과에 방문(평일 근무시간 내) 하거나 담당자 이메일(ksj00683@mapo.go.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마포구 홈페이지(www.mapo.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신청한 주택에 대해 소방관, 소방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특별시 마포구 피난구조설비 지원 심의의원회’에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구는 내년에는 지원 가구 규모를 약 6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는 완강기 설치 지원사업의 법적, 재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마포구 화재안전취약가구 피난구조 설비 지원조례’를 지난 11일 제정, 공포했다.

유동균 구청장은 “몸이 불편해서 혹은 경제적 이유로 안전시설에 신경 쓰기 힘든 안전 취약계층이 분명히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마포, 구민의 삶을 책임지는 마포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