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쇼퍼’ 운영 결과
서울 강남지역 일대 일부 성형외과는 아직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국내 처음으로 외국인을 환자로 위장, 성형외과의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는 ‘외국인환자 미스터리 쇼퍼’를 지난 2개월간 운영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미스터리 쇼퍼단은 중국인환자로 위장한 후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 성형의료기관 50개소를 방문했다. 진료예약부터 병원상담까지 모든 과정을 분야별로 나눠 점수를 매겼다.
평가 결과, 예약을 했음에도 대기사유 없이 오랜시간 대기시키거나 시술 상담을 전문의가 아닌 병원 일반직원이 도맡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외국인을 무시하는 듯한 어투, 강압적인 계약 요구, 국내환자보다 비싼 가격 제시, 통역 곤란 등도 지적됐다.
구 관계자는 “특히 미스터리 쇼퍼단은 첫 상담을 받을 때 그 병원의 이미지가 결정되는데, 한국은 뛰어난 의료진ㆍ장비가 있음에도 감성적인 서비스가 부족했다”고 했다.
다만 몇몇 병원들은 전문의와 면담 주선, 불필요한 시설 자제권고 등 양질의 서비스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구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다음 해엔 의료기관 별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우수기관으로 뽑힌 ▷JJ홍진주 성형외과 ▷허쉬성형외과 ▷미소유성형외과 ▷뷰성형외과 ▷글로비성형외과에겐 ‘서비스 우수기관 인증패’도 준다.
이원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