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욱 신세이토 공동대표, 4일 신오쿠보서 첫 가두연설
[헤럴드경제(도쿄)=안병철 기자] 정재욱(일본명 데이 아키라) 신세이토(新世党) 공동대표가 4일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에서 첫 합동 가두연설에 나섰다. 내년 4월 신주쿠구 구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거리로 나선 첫 일정이다.
스스로를 ‘한국 태생 신주쿠인’으로 소개하는 정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앞으로도 신주쿠 거리에서 시민 여러분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받은 것을 정치를 통해 일본과 지역에 돌려드리고 싶다”고도 전했다.
신세이토는 지난 9월 14일 도쿄 일본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설립을 알렸다. 당명은 신주쿠의 ‘신’과 세타가야의 ‘세’를 합쳐 지었다. 현재는 의석이 없는 원외정당이며 도쿄도를 활동 구역으로 삼는다.
당 대표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2023년 세타가야구 구의원에 당선된 오르주굴 의원이, 공동대표는 정 대표가 맡았다. 일본에 귀화한 사람들이 정치 조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두 사람은 설명했다.
정 대표는 부산 출신이다. 1985년 유학생으로 건너와 약 40년을 신주쿠에서 보냈고 그사이 귀화했다. 신오쿠보 한인타운 자영업자들이 중심이 되어 꾸린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왔으나 최근 그 자리에서 물러나 출마를 택했다.
그가 내건 가치는 다문화공생이다. 정 대표는 창당 회견에서 “국적과 출신을 떠나 일본의 법과 지역사회의 규칙을 함께 지키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공생”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사회에서 외국인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는 데 대해서도 “서로를 배척하기보다 대화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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