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간 협력으로 현지 인허가 장벽 넘어

6일 군산항서 초도물량 20t 선적

브라질 제조시설·제품 등록 승인 확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산 사료첨가제인 라이신이 브라질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국내 기업이 현지 인허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브라질 당국과 직접 협의해 수출길을 열었다. 첫 수출 물량은 약 20톤(t)으로, 내년에는 1200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전북 군산항에서 대상의 국산 라이신 첫 브라질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과 안상훈 대상 본부장,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라이신은 가축의 성장과 단백질 합성을 돕고 사료 효율을 높이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축산물 생산·수출국으로 사료첨가제를 비롯한 동물약품 분야의 수출 유망시장으로 꼽힌다.

이번 수출은 정부 간 협력을 통해 해외 인허가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상은 브라질에 라이신을 수출하기 위해 현지 등록을 추진했지만 인허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자 농식품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브라질 농축산부에 한국 제조시설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직접 전달하고 현지 인허가 담당 기관과 영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부 간 협의에 나섰다.

그 결과 브라질 농축산부는 서류 제출 후 한 달 이내에 국내 제조시설 등록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 10월 제품 등록까지 최종 승인하면서 국산 라이신의 브라질 수출이 가능해졌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부터 ‘농산업 분야 글로벌 인허가 통합 민·관 합동 지원단’을 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인허가와 비관세장벽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라이신 수출은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실제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진 사례다.

대상은 이번 초도물량 수출을 시작으로 내년 브라질에 1200t, 약 200만달러 규모의 라이신을 수출할 계획이다. 향후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가축 사육 규모는 소 2억3400만마리, 돼지 4400만마리, 닭류 16억700만마리다. 브라질은 소고기와 닭고기 수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축산 강국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인허가 지원에 힘입어 라이신의 브라질 수출을 조기에 실현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출은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로, 앞으로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정부는 라이신을 포함한 농산업 전 분야의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수출 인허가 등록지원, 현지 마케팅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수출 대상국과의 인허가 규제 협력을 강화해 해외 진출을 돕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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