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부회장, 민주당 새만금 현장 간담회 참석

투자 현황 및 지원 과제 논의

현대차그룹, 약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 추진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에 4000억원

전담 조직·현장 사무소 통해 실행력 강화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그룹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그룹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공장을 비롯한 약 9조 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직접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정부와 국회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로봇과 재생에너지, 수소 등 미래 핵심 전략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거점 조성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장재훈 부회장은 29일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진행 상황과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책 지원, 인프라 조성 등 주요 과제가 논의됐다.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9조원의 새만금 투자를 발표한 이후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로봇, 수소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재훈 부회장은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새만금으로 모여들고,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새만금 지역 112만4000㎡, 약 34만 평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대상은 데이터센터 5조8000억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태양광 발전시설 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 4,000억원 등이다.

로봇공장 구축과 관련한 핵심 투자 분야는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생산 기반과 기술 개발 인프라, 에너지 공급 시설을 연계해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부회장이 강조한 새만금 미래 산업 거점은 개별 시설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로봇공장과 연구개발 인프라, 재생에너지 및 수소 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생산과 기술 개발, 에너지 공급이 함께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7월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7월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로봇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연산 자원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로봇 행동 모델을 훈련하고,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기술과 정밀한 관절 제어 기술 등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은 로봇공장 조성과 함께 새만금 로봇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축이 될 전망이다. 서비스 및 모바일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제조와 연구개발의 연계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향이다.

현대차그룹은 투자 발표 이후 그룹 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로봇·수소 등 분야별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정부 주도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에도 참여해 인허가와 정책 지원, 기반 시설 조성 방안을 협의해 왔다.

지난 9월에는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데이터센터 사업 역시 참여 그룹사의 투자 결정을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과 연산 서비스 운영을 담당할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연계 사업의 실행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에 ‘HMG 새만금사무소’도 개소했다. 전담 인력이 상주하는 사무소는 부지 인허가와 착공 관련 업무, 현안 관리, 관계 기관과의 실시간 소통을 지원한다. 로봇공장 등 연계 사업을 포함한 전체 새만금 투자의 일정과 주요 과제를 관리하는 현장 거점 역할을 맡는다.

장재훈 부회장의 현장 행보와 함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대와 계약학과 설치를, 전북도교육청 등과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 교육 프로그램 전환을 협의하며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력 양성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도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산업용지 확대와 재생에너지 10GW 기반 마련, 전력·용수 공급 등 기업 투자 여건 조성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장 사무소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로봇공장을 비롯한 새만금 투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장재훈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열린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룹의 수소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당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 인프라를 모빌리티 분야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산업과 에너지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소 활용 범위를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와 기관차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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