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회 장악에 AI 규제 우려 확산
장중 4% 급락했다 반등…5683.80 마감
외국인 2.5조 순매도에도 개미·기관 방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낙폭 대부분 만회
이차전지·태양광株 정책 수혜 기대 급등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에 따른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우려로 코스피가 장중 4% 넘게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이차전지와 태양광 관련주가 정책 수혜 기대에 급등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7.34포인트(2.43%) 오른 5786.13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3.17% 상승한 5828.1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 전환해 4.02% 하락한 5421.72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2조원 넘게 투매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이날 외국인은 2조5020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441억원, 1조136억원 순매수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추가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이 349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에 시가총액 비중이 큰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오르면서 상승 출발했다.
특히 AMD가 3분기 AI 데이터센터 칩 수요 급증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정규장은 물론 시간 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시작하고 나스닥100 지수 선물이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상승 동력을 잃고 급락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연방 의회 권력을 모두 장악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등으로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다만 AI 규제는 일부 전력과 관련한 환경세 부과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급락세가 진정됐고 코스피도 반등했다.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중 5∼6%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각각 0.68%, 0.14% 하락한 채 정규장을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기(0.90%), 삼성바이오로직스(2.96%), 현대차(2.16%) 등이 올랐고 삼성생명(-0.57%), 삼성물산(-0.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 등은 내렸다.
특히 미국 민주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5.03%)과 삼성SDI(11.57%) 등 이차전지주, 한화솔루션(18.64%)과 OCI홀딩스(10.38%) 등 태양광 관련주가 수혜주로 인식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0.56포인트(1.50%) 오른 714.95로 마쳤다. 지수는 11.35포인트(1.61%) 오른 715.74로 시작한 뒤 코스피처럼 출렁이다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8억원, 7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632억원 순매수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9.54%), 에코프로비엠(10.96%), 주성엔지니어링(7.74%)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4.45%), 레인보우로보틱스(-0.29%), HLB(-17.69%) 등은 하락했다.
환율은 소폭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0.5원 오른 1341.5원이다.
th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