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손상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고
전국 6개 권역 사고 다발 해역 표시
바다내비·GPS 항해 장비서도 확인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바다에 떠다니는 폐그물이나 로프가 선박 추진기에 감기는 사고가 최근 5년간 연평균 427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손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박 사고다. 정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해역을 지도에 표시해 여객선과 어선 종사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선박의 부유물 감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연안의 사고 다발 해역을 표시한 ‘부유물 감김 사고 현황도’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부유물 감김 사고는 바다에 떠다니는 로프나 폐그물 등이 선박 추진기에 걸려 발생한다. 추진기가 멈추면 선박이 움직이지 못하고 해류에 떠밀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선박과 충돌하거나 암초 등에 걸릴 위험이 있다. 기상이 나쁠 때는 전복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 5년간 부유물 감김 사고는 연평균 427건으로, 기관 손상 사고(939건) 다음으로 많았다. 해수부는 선박 운항자가 사고 위험이 높은 해역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전국 연안의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선박 통항량이 많은 ▷인천~평택 ▷대산~군산 ▷목포~여수 ▷부산~여수 ▷울산~동해 ▷제주 등 6개 권역은 최근 5년간 사고 발생 현황을 계절별로 분석했다.
현황도에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 해역을 짙은 색으로 표시했다. 선박 운항자가 지도를 보고 위험 해역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수부는 올해 종이 현황도 2000부를 제작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해양환경공단, 수협 어선안전조업국 등을 통해 연안여객선과 어선 종사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종이 지도뿐 아니라 항해 중 사용하는 전자 장비에서도 사고 다발 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다내비’ 앱과 선박의 위성항법장치(GPS) 플로터 화면에 관련 정보를 표시하도록 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해양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에서도 현황도를 볼 수 있다.
정도현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현황도 제공을 통해 선박의 부유물 감김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여객선·낚시어선 등을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더 많은 선박 종사자들이 현황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